삼성전자가 전 세계 10개국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발화 사고를 일으킨 '갤럭시노트7' 새 제품 교환을 시작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프로그램이 시작된 싱가포르에서 교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싱가폴 순택 컨벤션 센터에 약 90개의 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수천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이날 교환 시작 시점에는 약 50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교환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으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 교환이 매우 순조로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교환을 완료하는데는 약 45분에서 최대 2시간 가량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새 제품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 등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은 교환 장소 방문 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를 진행해야한다. 예약을 하고 오지 않았거나 본인의 예약 시간에 맞춰 오지 않은 일부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사과 편지와, 30달러 상당의 쿠폰, 화면 보호 필름, 물과 간단한 음식이 담긴 기프트 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관련기사
- '갤노트7' 사태 수습 국면...신뢰회복 '총력'2016.09.18
- ‘갤노트7’ 19일부터 전국 이통점에서 교환2016.09.18
- 아이폰7, 갤노트7 빈자리 노린다2016.09.18
- 美, 삼성 갤럭시노트7 공식 리콜 요청2016.09.18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갤럭시노트7 구매자 수천명중 약 50%이상이 교환 프로그램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은 싱가포르에서 내달 2일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19일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갤럭시노트7 새 제품 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21일부터 결함이 없는 배터리가 탑재된 신제품이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