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 EV, 50km/l 수준 고연비

미국 EPA서 복합 연비 119 MPGe 공인

카테크입력 :2016/09/15 15:12    수정: 2016/09/18 10:17

GM의 순수 보급형 전기차 볼트(Bolt) EV가 1리터당 50km 정도의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고연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청(EPA)이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볼트 EV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38마일(383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M이 지난 1월 내놓은 볼트 EV 주행거리 200마일(321km)보다 한층 더 개선된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자동차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볼트 EV의 연비는 어떨까? 미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연비를 ‘MPGe'로 측정한다. 이는 1갤런 당 몇 마일을 갈 수 있느냐(MPG)는 것인데, 전기차의 경우 ’MPG' 뒤에 소문자 e가 붙여진 상태에서 연비가 측정된다.

쉐보레 볼트 EV (사진=지디넷코리아)

EPA는 볼트 EV의 복합 연비가 119MPGe인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발표됐던 스파크 EV의 연비 수치와 동일하다.

이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볼트 EV의 EPA 기준 연비를 가솔린 차 기준으로 환산해 봤을 때 리터당 50km를 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GM이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 3를 겨냥해 볼트 EV의 주행거리 및 고연비 실현에 전념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 3의 경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EPA 기준으로 215마일(약 346km)다.

GM은 지난달 말부터 볼트 EV에 대한 본격 부품 양산 체계에 들어갔다. 또 이달부터 전체 양산 과정에 직접적으로 돌입한 상태다.

쉐보레 볼트 EV에 대해 설명하는 베리 바라 GM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볼트 EV에 들어갈 대다수 전장부품은 LG전자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가 만들었다. 저가형 가격에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볼트 EV로 전기차 부품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것이 LG전자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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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도 LG전자와 같이 볼트 EV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GM 인천 부평 본사는 국내 판매 차량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지역에 판매될 차량 개발도 주도하는 GM의 핵심 기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볼트 EV는 한국GM 인천 부평 본사와 청라 주행시험로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GM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미래 친환경차 전략 수립을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웹사이트를 10월 중으로 개설해 혁신적인 순수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한국 시장 내 고객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쉐보레 볼트 EV 뒷모습. 한번 충전으로 32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