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 “불통 안철수, 사과하라” 촉구

“창조경제센터 정치적 재단 공간 아냐”

방송/통신입력 :2016/09/09 17:36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고 한 발언에 새누리당 송희경 의원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했다.

송희경 의원은 9일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이 면담을 요청하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안 의원이 연이은 불통행보와 정치적 재단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재차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2016’에서 "(정부가)개념이 없다. 왜 기업들이 제대로 못하는지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하다"며 "B2B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왜 잘 안되느냐, 그건 동물원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제안과 달리 정부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두고 대기업 하나씩 독점 권한을 줌으로써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 공인 동물원을 만들어준거다.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핵심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왜 성공 확률이 낮은지 정부가 현장을 잘 모른다”고 비판했다.

안철수(왼쪽), 송희경 의원.

이에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는 지난 6일 안 의원실을 방문해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했다. 그러자 협의회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이 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8일에도 서울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과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안 의원실을 찾아 면담을 신청했으나, 이 역시 거부를 당했다. 오늘 오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도 안 의원을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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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경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발언으로 상심하고 피해를 입은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며 무려 네 번씩이나 사고초려의 호소와 노력을 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며 “오히려 어제 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바라보는 격이라는 글을 올려 다시 한 번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치열한 국가간 전쟁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전진기지로 발전시켜야할 중요한 스타트업 창업플랫폼”이라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안 의원처럼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재단할 공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