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희경 의원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으로 평가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발언에 대해 7일 공식 유감을 표했다.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안철수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2016’에서 "(정부가)개념이 없다. 왜 기업들이 제대로 못하는지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하다"며 "B2B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왜 잘안되느냐 그건 동물원 구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제안과 달리 정부가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두고 대기업 하나씩 독점 권한을 줌으로써 구조의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 공인 동물원을 만들어준거다.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핵심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지를 상징해서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성공 확률이 낮은지에 대해 정부가 현장을 잘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희경 의원은 7일 공식 기자 회견을 열고 안철수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 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물원이 아니라 과수원”이라고 반박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야말로 마을, 지역,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풍족하게 해 줄 미래성장 동력이란 것이다.
송 의원은 “지난 1~2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2800여개의 보육 기업이 육성됐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을 기대하는 수많은 분들이 모여 싹과 열매를 키우기 위해 척박한 땅에 곡괭이질을 하고 있는 거룩한 삶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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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열매는 특정 대기업, 소수의 독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생태계와 대한민국 전체의 풍요, 나아가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이는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재단할 공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선일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은 “안철수 의원이 중소기업을 키워야 하고,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돕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성원들이 열심히 만들어내는 성과와 희망 움직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동물원 프레임으로 폄하하는 건 부적절한 처신”이라면서 안 의원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