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클라우드로 가기 위한 전제인 서버 가상화 보급률이 20% 정도에 머물러 있다. 서버 가상화 기반이 확산되면 클라우드로 나아가는데 손쉬울 수 있다. 한국도 폭발적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1~2년 안에 눈에 띄게 그 현상이 나타날 거라 예상한다.”
천부영 VM웨어코리아 사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2016’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천부영 사장은 지난 4월 VM웨어코리아 신임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32년 간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사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그는 “오라클에 있는 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사업을 경험하고 공부했었는데, VM웨어의 비즈니스는 그와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세상의 발전을 이뤄내는 흐름의 중심에 있는 회사여서 배우는 게 많다”고 지난 5개월을 술회했다.
그는 “최근 인천유시티에 도입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현장을 방문했을 때 클라우드가 뜬구름이 아니라 지금 해야할 일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고객이 생활 속에 IT가 파고드는 전환점에서 클라우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유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도시를 첨단 IT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갖춘 도시 ‘U-City’로 구축, 유지, 보수하는 기관이다. 지능형 빌딩 및 교통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 광대역 통신망 등 첨단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향상된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인천유시티는 송도, 영종, 청라지구에 분산된 IT서비스들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느꼈고, VM웨어 SDDC 기술을 전격 도입해 1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플랫폼 구축 및 통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천 사장은 “앞으로 가상화 판매를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올해 회사의 안정화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성장과 궤를 같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영업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총판과 채널 파트너에 의존하던 형태에서 나아가 직접 고객과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고객을 담당하는 인력을 늘리고, 주요 고객의 정확한 요구를 들어 아시아태평양본사와 미국 본사에 전달해 필요한 자원을 받아오겠다”며 “국내에 전문 엔지니어가 부족한데, 엔지니어 저변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의 경우 SMB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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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내 IT기업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국내 IT업계가 각자의 비즈니스에서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는데, 생각을 바꿔 업체 간, 산학 간 협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느덧 제 자신이 업계에서 제일 연륜있는 사람이 됐는데, 업계 중심에 서서 서로를 엮어주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