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이 벌브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더 정교한 맞춤형 검색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챗은 1억1천만달러에 벌브를 인수했다. 벌브 앱은 맛집추천앱인 옐프와 함께 뉴스 등 정보를 선별해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가졌으며 iOS,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일반적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점은 이 앱이 개인의 검색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일종의 모바일 검색엔진로서 취향을 반영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고 벌브 측은 설명했다.
아직 스냅챗이 벌브 앱을 그대로 둘지 자사 모바일 메신저에 통합시켜 검색툴로 활용할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 다만 스냅챗이 기존 디스커버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벌브가 제공했던 검색이나 맥락 정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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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은 또한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직접 이름을 입력하거나 스마트폰 번호로 검색하는 대신 사람 추천하기를 통한 팔로잉 기능을 지원한다.
미국서 스냅챗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해 초여름에 이미 하루 평균 스냅챗 사용자들이 1억5천만명으로 트위터 사용자수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스냅챗은 이모티콘 앱인 비트모지를 개발한 비트스트립스를 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더 많은 사용자 유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