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의 안드로이드 버전 사용자수가 6만명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애플뮤직 주간 사용자수는 6만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멜론, 지니뮤직, 네이버 뮤직, 벅스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표본 집단 1만9천여명을 상대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연령대별 스마트폰 사용률과 인구 비례를 반영한 것으로 실체 사용자 현황 파악하는데 쓰이는 방식이라는게 와이즈앱 설명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지난 3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이폰 사용자는 스마트폰 인구의 10% 수준이다.
애플뮤직이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면 아이폰을 넘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파고드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 사이에선 애플뮤직은 회사 브랜드에 걸맞는 충격을 몰고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와이즈앱은 분석했다. 애플뮤직 한국어 서비스를 사용해본 이들 사이에서도 안드로이드앱이 쓰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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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2,460만 명이 음악 앱을 설치했다. 이중 한달에 한번이라도 앱을 쓰는 사용자 비중은 45%인 1,097만명에 그쳤다. 여전히 1,393만명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앱만 깔고 쓰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와이즈앱은 "한국에서 애플뮤직의 성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음악은 잠재 사용자가 추가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다양한 경쟁으로 한국 디지털 음원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