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 성과를 통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게임사들은 실적발표를 통해 하반기에는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실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게임빌,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이 기간동안 매출 4천116억 원(381억 엔), 영업이익은 1천443억 원(134억 엔) 기록했다. 엔화 강세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기록했으나, 일정 환율으로 가정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이 업체는 엔화의 강세로 실적 부진이 우려됐지만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게임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이 국내 업계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매출 2천405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28%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사의 주요 IP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주효했다.
이 업체는 리니지이터널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등 자사의 인기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넷마블게임즈와 중국의 스네일게임즈에도 리니지 IP를 제공해 다방면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천52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53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58%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레볼루션 등의 신작과 기존 인기게임을 기반으로 국내외 게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지난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6년 2분기 매출 1천266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1% 성장했다.
이번 성과는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오는 3분기 중 서머너즈워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해 글로벌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딩 캠페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분기 매출 432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845%,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별이되어라, 드래곤 블레이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 기존 인기 게임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했으며 특히 글로벌 매출이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전문 모바일게임사로 성공적으로 바꾼 모습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7% 급증한 2천10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3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프렌즈팝과 크루세이더퀘스트 그리고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라인팝2의 성과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말 출시한 신작 ‘2016갓오브하이스쿨 위드 네이버웹툰’이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매출이 전년 대비 24.4% 감소한 53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7% 줄어든 14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사의 인기 IP인 뮤 오리진을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레전드 공개테스트를 하반기 실시하며 이 외에도 아제라 아이언하트 등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2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259억 원, 영업이익 4천1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이카루스를 시작으로 자사의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인 미르 모바일, 이카루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캔디팡2, 이차원전희 등도 연내 국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일부 모바일게임의 서비스 종료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또한 주력 게임인 갓 오브 하이스쿨의 순위 하락으로 매출감소가 발생했다. 3분기에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일본 론칭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54.2%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지난달 출시한 애니팡 포커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8위에 오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대작인 애니팡3 등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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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김종흔, 이지훈)도 매출 25억 원, 영업손실 31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신 자사의 인기 게임인 쿠키런의 후속작인 쿠키런2가 3분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성과와 기존 인기 게임들의 영향력이 돋보였다”며 “특히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이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져 주목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