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투리(Turi)라는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2억달러에 샀다는 소식이 나왔다. 자체 브랜드와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이라는 '애플카'를 자율주행차로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7일 긱와이어를 인용해, 애플이 미국 시애틀 워싱턴 소재 스타트업 투리를 2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AI 분야에서 싸울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Apple reportedly acquires artificial intelligence startup Turi for $200 million]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관련 질의에 인수 여부를 확인해주는 답변 대신 "애플은 때때로 작은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우리의 목적이나 계획을 왈가왈부하진 않는다"는 식의 대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음으로써, 그런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투리는 어떤 회사일까. 개발자들이 AI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그들의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작은 회사에 불과한 투리의 개발툴이 애플처럼 대규모의 개발자 커뮤니티에 활용될 수 있을지, 투리의 인력과 지적자산이 애플의 인수 목적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투리 조직은 애플 쪽에 흡수되지 않았고, 앞으로 기존 소재지인 미국 시애틀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실적 발표 기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입을 통해 아이폰 제조사에서 AI와 증강현실(AR)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방향타를 맞춰 놓고 움직이고 있음을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이 쪽에 많은 투자를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AI 관련 업체 인수 사례는 투리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이미지 인식과 판독에 특화된 머신러닝 스타트업 퍼셉티오(Perceptio)와 자연어처리 기술을 주특기로 삼는 보컬IQ(VocalIQ)를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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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과 AI 분야 스타트업을 사들이는 애플의 움직임은 결국 자체 브랜드를 단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거기에 자율주행 기능을 심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2월 애플 내부 관계자 제보를 통해 "애플이 테슬라를 윟벼할 자동차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그해 9월 "애플이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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