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성차 시장, 세단 날고 친환경차 부진

말리부, 세 자리수 판매 성장률 기록...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주춤

카테크입력 :2016/08/01 18:21    수정: 2016/08/01 18:28

한국GM 말리부와 기아차 K7이 7월 완성차 내수 판매 시장에서 크게 웃었다. 이와 달리 아이오닉과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한국GM이 발표한 말리부의 7월 판매(내수)량은 4천6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2.4%의 판매 성장률을 나타냈다. 기아차 K7의 경우, 지난해보다 167.5% 오른 5천86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의 7월 판매 성장률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이후 세운 기록이라 더욱 눈에 띈다. 한국GM의 경우 말리부 등의 활약으로 창사 이래 최대 7월 내수 판매를 기록했고, K7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세 달간 꾸준한 판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형 K7(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말리부 주행 모습(사진=한국GM)

한국GM 관계자는 7월 말리부 판매에 대해 “대다수 고객들은 말리부의 큰 차체에 대해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며 “성능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 성장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말리부의 차체 크기는 전장 4천925mm, 전폭 1천855mm, 전고 1천470mm, 휠베이스 2천830mm(신형)다. 이는 현재 판매중인 그랜저, K7 등의 준대형차보다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말리부 차체 길이의 경우 그랜저보다 5mm 길다.

기아차 관계자는 7월 K7 판매에 대해 “경쟁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 대기 수요가 K7쪽으로 조금씩 넘어온 경향이 보였다”며 “신형 그랜저가 올해말 출시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K7의 판매 신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소세 타격 받은 하이브리드

이번 7월 판매에서는 중형급 이상 세단의 판매 증가세가 돋보였지만,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부진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 1월 출시 이후 월별 최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7월 판매량은 371대로 630대가 판매된 지난 6월보다 무려 41.1% 줄었다. 이는 1월 출시 당시 493대 판매 기록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와 반대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의 판매 증가세가 돋보인다. 현대차 7월 실적 자료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6월 판매량은 131대, 7월 판매량은 574대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지난 두 달간 705대가 판매된 것이다. 전기차 판매 증가 덕으로 아이오닉 브랜드의 7월 판매량은 지난 6월보다 24.2% 오른 945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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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판매가 부진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2.5%가 감소된 517대가 판매됐고,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보다 56.7% 떨어진 45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도 부진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한달간 2천242대가 판매돼 지난 6월 대비 30.9% 하락했다. 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판매량이 떨어져도 2천200대 선은 유지했다고 자부하지만, 판매 신장을 위한 자체 판매 전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니로(사진=기아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