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내수 판매 20.1% '뚝'

쏘나타·아반떼 급감...아이오닉·제네시스 G80은 증가세

카테크입력 :2016/08/01 15:40

현대자동차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7월 한달간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줄었다.

현대차는 1일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에서 국내 4만7천879대, 해외 29만1천3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3만9천27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20.1% 급감했고, 수출은 지난해보다 2.0% 줄었다.

특히 현대차의 얼굴인 쏘나타와 아반떼의 7월 판매는 6천대선에 그쳤다. 쏘나타는 국내서 6천858대가 판매돼 지난해 보다 18.2% 감소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7월보다 9.4% 감소한 6천244대가 판매됐다. 이는 1만2천364대가 판매된 지난 6월에 비해 무려 49.5% 하락한 수치다.

현대차의 승용부분에서 그나마 판매 성장률을 보인 차는 바로 아이오닉이다. 아이오닉은 전기차 일렉트릭 모델 출시 효과로 직전 달보다 24.2% 오른 945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6월 131대가 판매됐으며, 7월에는 574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동안 현대차의 판매 신장을 견인했던 RV 차종의 판매도 부진했다. 투싼은 지난 7월 한달간 3천44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8.2% 감소했고, 싼타페도 전년 동월 대비 53.0% 감소한 4천670대가 판매됐다. 맥스크루즈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오른 505대가 판매돼 체면을 살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80 신차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EQ900의 7월 판매는 지난 6월 대비 59.8% 급감한 1천217대가 판매됐지만, 제네시스 G80(구형 모델 포함) 판매량은 지난 6월보다 68.7% 상승한 4천57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G80의 경우 지난 한달간 3천200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7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1천224대, 해외공장 판매 21만17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29만1천394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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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노조창립일 등 근무일수 감소 및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국내 공장 수출 감소 분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2.0%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