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의 판매 호조가 기아차의 체면을 살렸다.
기아자동차는 7월 한달동안 국내 4만4천7대, 해외 18만5천대 등 전년 대비 2.3% 감소한 총 22만9천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승용 부문에서는 모닝이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한 5천626대가 판매됐고, K3는 전년 동월 대비 48.5% 감소한 2천370대가 판매됐다. 레이, 프라이드, K5, K9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K7의 판매다. K7의 판매량은 5천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7.5% 올랐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의 출시 시점이 아직 4개월 넘게 남은 만큼, 해당 대기 수요가 K7에 몰렸다는 것이 기아차 관계자의 분석이다.
RV 부문에서는 모하비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줄었다. 니로의 경우 지난 6월보다 30.9% 감소한 2천242대가 판매됐고 카니발은 지난해보다 5.4% 줄어든 6천773대가 판매됐다. 모하비는 지난해보다 15.5% 늘어난 1천22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7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9만800대, 해외공장 생산 분 9만4천200대 등 총 18만5천대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8.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분 판매 증가로 전체 해외 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협력사 임직원자녀 대상 '여름 영어캠프' 개최2016.08.01
- 현대·기아차 5개 차종 美 상품성만족도 조사 1위2016.08.01
- 더 벌었는데...재미 본 기아차, 손해 본 현대차2016.08.01
- 기아차, 불확실성 커진 車시장 'RV'로 뚫는다2016.08.01
특히 해외생산 분 판매는 미국과 슬로바키아공장의 휴가가 지난해와는 달리 7월에만 편성돼 전년 대비 근무일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공장의 가동 본격화와 SUV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공장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4만877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K3, 프라이드가 각각 2만8천70대, 2만4천116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