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 3분기 내에 중국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8일 오후 2분기 실적에 대한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이 자리엔 김홍경 경영지원팀전무, 차남현 소형전지 마케팅 상무, 오동구 중대형전지 자동차전지 마케팅 부장, 김기형 ESS 마케팅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부분은 바로 중국 배터리 인증 관련 이슈였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지난 6월 20일 제 4차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한 때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전망이 나빠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오동구 부장은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관련 이슈는 삼원계 전기 버스, 배터리 표준 인증, 물류 상용차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배터리 표준 인증 문제의 경우 올해 3분기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4차 중국 배터리 인증업체에서 탈락되자, 삼성SDI 배터리를 쓰는 중국 최초의 전기 SUV JAC iEV6S의 생산이 잠정 중단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이에 차남현 상무는 “하반기에는 중국향 원형전지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품질의 배터리를 원하는 중국 고객들의 수요가 분명하기 때문에 5차 인증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내 iEV6S의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적용여부에 대해 삼성SDI는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차 상무는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주행거리 연장을 희망하는 예비 전기차 고객들의 뜻을 반영해 실리콘 태양전지 등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며 “신소재인 리튬 메탈 베터리를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주행거리가 개선된 BMW i3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BMW는 지난 5월 1일 출시예정인 i3에 삼성SDI 94Ah 배터리 셀 96개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존 160km였던 주행거리가 최대 300km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BMW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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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구 부장은 “하반기 우리가 기대하는 모델은 바로 신형 BMW i3다”며 “당사 고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된 만큼 기대가 크며 중국에서도 당사 배터리가 탑재된 승용차 및 물류차 등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I는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3천172억원, 영업손일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케미칼 사업 지분매각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9천558억원 흑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