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JAC 전기차 SUV 생산 중단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배포한 보도설명자료에서 "중국 JAC의 전기 SUV 생산 중단 결정은 지난 8일 사드 배치 발표 전에 발생한 사안"이라며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 업계 규범조건'을 통과할 때 까지 중국 JAC가 전기 SUV 생산을 중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이 잠정 중단된 중국 JAC의 전기 SUV는 'iEV6S'로 지난 3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모델이다. iEV6S는 86.4Ah 용량의 삼성SDI 배터리와 85kw 최대출력과 270Nm 최대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며, 한번 충전에 최대 25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60km/h 정속 주행시 최대 300km까지 주행 가능).
JAC가 iEV6S 생산을 현지 사정 때문에 잠정중단 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삼성SDI 배터리 기술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내고 있다. 심양 JAC 해외판매 총괄은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고밀도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2020년 이후부터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며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이 이후에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면 출시 예정인 차량에 삼성SDI 배터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일 오전 9시 현재 삼성SDI 주가는 전날 거래일보다 1.89% 하락한 1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JAC의 iEV6S 생산 중단에 따른 여파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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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6월 20일 우리 회사와 LG화학이 4차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후, JAC가 이를 반영해 iEV6S 생산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8월 예정된 5차 인증이 통과되면 iEV6S도 곧바로 다시 생산에 돌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중국 내 5차 배터리 인증이 통과되면, iEV6S의 국내 판매 계획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JAC는 지난 3월 국내 하이테크 장비 및 전기차 판매 전문 기업 쎄미시스코와 손잡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국내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