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4차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서 탈락한 LG화학과 삼성SDI가 8월 예정된 5차 선정에 재도전한다.
중국공업화신식화부는 20일 4차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1곳을 발표했다. 이중 삼성SDI와 LG화학이 인증업체 선정에 탈락됐다. 두 회사에겐 이같은 결과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LG화학과 삼성SDI가 인증업체 선정 과정에서 탈락하자, 두 회사의 주가는 21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하락했다. 오는 2018년 1월부터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동시에 나왔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1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LG화학과 삼성SDI는 서류 등 관련 사항을 보완해 오는 8월 예정된 5차 심사에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올해초부터 중국 내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안전성 표준 재정을 위해 중국 정부 관계자 등과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왔다. 표준 제정이 올 하반기 마무리되면 올해 연말에 NCM 배터리 탑재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지원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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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두 회사가 5차 선정 과정에서도 탈락되면, NCM 배터리 안전성 표준 제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경 삼성SDI 경영지원팀장 전무는 지난 4월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에서 NCM 배터리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 차원의 리스크가 생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