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서 전기차 배터리 대거 선보여

급속 충전 가능하고 수명 오래가는 배터리 주목

홈&모바일입력 :2016/04/25 09:34    수정: 2016/04/25 10:18

삼성SDI가 25일부터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 2016(Auto China 2016,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에는 과충전 방지 장치와 외부와의 전기 접촉을 차단하는 절연 구조, 그리고 과열 방지 온도 제어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급속충전 배터리 셀은 30분 내에 80% 이상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장수명 제품이다. 이는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속 충전 후 오후에 운행을 하고자 하는 상용차 회사들을 위한 것으로 오전 오후 두 번 연속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삼성SDI는 고출력 장수명 배터리셀로 상용 전기차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관리 기술을 벤치마킹한 MES 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제조품질 관리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

삼성SDI는 올해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급속충전 배터리 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자동차 회사들은 배터리 회사들에게 충전속도가 빠른 급속충전 셀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며 "급속충전 셀은 향후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장에는 37Ah, 50Ah, 94Ah, 120Ah 등 삼성SDI의 다양한 종류의 셀과 모듈도 급속충전 배터리 셀과 함께 전시됐다.

50Ah은 37Ah에 비해 35%, 120Ah은 94Ah에 비해 28% 각각 용량이 개선된 셀이다. 특히 37Ah와 50Ah, 94Ah와 120Ah 셀은 각각 동일한 표준형 모듈을 적용했다. 모듈이 표준화되면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듈은 보통 12개 셀을 한 줄로 묶는데 이미 개발된 모듈 디자인에 고밀도 50Ah, 120Ah 셀을 적용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 개발을 할 수 있고 개발 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회사의 관심이 높다.

삼성SDI는 또 각형 배터리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도 전시했으며, ‘18650 셀’(지름 18mm, 높이 65mm)과 함께 18650보다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늘린 ‘21700 셀’(지름 21mm,높이 70mm)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원스톱 생산체제 갖추겠다"

최근 HSBC 등의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2014년 대비 240% 이상 늘어총 33만대의 전기차(EV+PHEV 기준)가 판매됐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27%에서 지난해 무려 47%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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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I는 시안공장과 지난해 인수한 마그나의 배터리 팩 생산거점을 활용한 셀, 모듈, 팩까지의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춰 현지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의 허브로서, 삼성SDI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제품과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