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보안업체 컨소시엄이 노르웨이 오페라를 통째로 인수하려다가 실패했다.
중국 업체들은 그러나 오페라 브라우저를 포함한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인수를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국 업체들이 12억달러(1조3천억원)에 오페라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정해진 기간 안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컨소시엄은 게임 개발 회사 쿤룬, 모바일 보안 회사 치후360 등으로 구성됐다. 자금은 투자사들이 조달하는 형태였다.
이번 인수 실패는 미국에서 사생활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미국에서 오페라 일부 제품에 대한 사생활 침해 조사가 1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어 인수를 계획한 시기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중국 컨소시엄이 인수를 포기했다.
관련기사
- 오페라, iOS용 무료 VPN앱 공개2016.07.19
- 오페라만큼 편하게 구글 크롬서도 VPN 무료 사용하세요2016.07.19
- 오페라, 브라우저에 VPN 접속기능 내장2016.07.19
- 브라우저업체 오페라, M&A 매물로?2016.07.19
중국업체들은 오페라를 인수하는 대신에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일부 사업부만 사기로 하고 협상중이다. 이에 따라 인수 규모는 12억달러에서 6억달러(6천800억원)로 줄었다.
중국 컨소시엄이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휴대폰, PC용 브라우저, 성능, 사생활 앱 사업과 이들 사업과 연관된 기술 라이선스다. 오페라 중국내 합작법인인 엔호라이즌 지분도 이번 협상 대상에 포함했다. 반면광고, 마케팅, TV 운영, 게임 관련 앱 사업은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