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iOS용 무료 VPN앱 공개

브라우저 개발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가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무료로 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iOS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각) 애플 아이튠스 앱스토어에 '오페라VPN'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모바일 앱은 iOS 기기 사용자들이 온라인 추적을 받거나 광고를 보지 않고 웹서핑을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소개됐다.

앱은 iOS 기기에 내장된 애플 사파리 또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 등에서 웹서핑을 할 때 사용자가 선택한 가상의 지역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작동하며, 덤으로 방문중인 웹사이트의 광고까지 차단해 준다. 현재는 미국, 싱가폴, 독일 캐나다 등 지역을 지원한다.

iOS 8.0 이상 버전이 구동되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기기 사용자들이 이를 쓸 수 있다.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

오페라소프트웨어 측은 앱 소개에서 오페라VPN이 사용자에게 성가신 광고를 막고 그 시간과 배터리 소비를 절약해 줄 뿐아니라 웹사이트에 남는 사용자의 이용내역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달 데스크톱용 오페라 브라우저에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지역에서의 접속을 지원하는 무료 VPN 기능을 탑재시켰다. iOS용 오페라VPN 앱 출시는 기존 VPN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한 셈이다.

IT미디어 더버지에 따르면 개발자용 오페라 브라우저에 내장된 VPN 기능이나 iOS용으로 개발된 오페라VPN 앱 모두 '서프이지(SurfEash)'라는 미국 소재 VPN서비스 업체의 기술을 쓴다.

서프이지는 데스크톱 및 iOS와 안드로이드 환경에 대응하는 모바일용 VPN 앱을 시한부 무료로 제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오페라소프트웨어에 인수됐다. 무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이후 나오게 됐다.

일반적으로 무료 VPN 서비스는 속도나 안정성이 떨어져 실용적이지 못하거나, 오페라소프트웨어에 인수되기 전의 서프이지 서비스처럼 일정 기간 체험판으로만 쓸 수 있고 이후 결제를 요구한다.

속도와 안정성을 모두 갖춘 동시에 무제한 무료로 쓸 수 있는 VPN 서비스 자체를 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페라소프트웨어의 무료 VPN 서비스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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