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던 이용자를 도둑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포켓몬 고의 어두운 면이 다시 드러난 사건이란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게임스팟 등 외신은 한 남성이 포켓 고 이용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미국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의 팜 코스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남성이 새벽 1시30분경 소음에 잠을 깨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집 주변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자동차에 탑승한 두 명의 젊은 남성 중 한명이 “뭐라도 가진 게 있냐”는 말을 하자 도둑으로 오해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이 남성은 상황 파악을 위해 손에 총을 들고 자동차 앞으로 이동한 뒤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했지만 자동차가 움직이자 총을 발사했다고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플래글러 카운티의 짐 트로이아노(Jim Troiano) 보안관은 “이 남성이 자동차가 움직이자 자신을 공격하는 줄 알고 총을 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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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이 총격 사건은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을 오해해 발생한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에 총알 구멍이 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포켓몬 고와 관련된 사건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실족 사고 뿐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내에서도 포켓몬 고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