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韓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범사업 참여

글로벌 차량 반도체 1위, C-ITS 사업에 '로드링크' 공급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7/13 17:24    수정: 2016/07/13 17:52

글로벌 차량 반도체 1위 회사인 NXP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내 첫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 미국 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네덜란드와 EU가 함께 진행한 유럽 트럭 플래투닝 챌린지에 선보인 V2X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

NXP는 V2X 솔루션인 로드링크(RoadLink) 칩셋으로 C-ITS 사업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차량간 및 차량 대 인프라 통신을 뜻하는 V2X 솔루션을 국내 자동차 전장 시스템 전문 기업인 이씨스의 웨이브 통신 솔루션에 탑재키로 했다.

단순 무인차 수준에 그치지 않고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정보를 주고 받는 방식이다. 로드링크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검증을 받았다. NXP는 미국 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현재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NXP의 V2X 전문성이 이씨스의 솔루션에 포함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높은 보안 수준의 NXP 솔루션은 해킹에 대한 우려없이 보안 연결을 구현할 수 있다.

라스 레거 NXP 오보모티브 부문 부사장 겸 CTO

자율주행 차량을 통한 거시적인 교통 관리에는 보안 기술이 필수적이다. 인근 차량끼리 무선으로 속도, 위치, 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차량과 인프라간에 교통 통제 데이터나 속도 제한 구역, 교통 신호, 도로 작업 경고, 위험 구역과 같은 위험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안 요소는 칩셋 일부로 통합되어 있으며, 해킹이나 조작의 위험으로부터 운전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가 가능하다.

C-ITS 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국가도로종합계획 가운데 자율주행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당장 내년 시범사업부터 시작된다. 현재 목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 고속도로에 C-ITS가 구축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C-ITS가 완전히 도입될 경우 전체 교통 사고의 76%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XP가 참여하는 C-ITS 사업 시범 운행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세종에서 대전에 이르는 지역 도로 총 87.8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진행된다.

C-ITS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기존 ITS는 센터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늦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새로 도입되는 C-ITS는 도로 및 차량간 통신 시스템을 통해 개별 차량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NXP V2X 기술은 코너 반대 쪽이나 운전자 시야 밖의 교통 방해물 전방까지 확인할 수 있다. 즉 돌발 상황에 대한 사전 대응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이씨스의 김용범 대표이사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 전문 기업인 이씨스는 자동차 제조사와 기술 공급업체에게 더욱 경제적인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통신 모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세계에서 검증된 NXP의 로드링크 칩셋이 탑재된 이씨스의 웨이브 통신 솔루션은 C-ITS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은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NXP의 V2X 솔루션인 로드링크 칩셋이 국토부의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에 채택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시범 사업을 통해 한국의 ITS 기술 발전에 NXP가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축적되는 또 다른 경험은 NXP가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며 쾌적한 교통을 만들어 사고를 예방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