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구글을 상대로 공식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라이벌 회사들이 제출한 구글의 기밀 정보를 EU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정보들은 구글이 광고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해 주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EU는 그 동안 두 차례 구글을 반독점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따라서 이번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세 번째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구글 라이벌 회사들에 일주일 내에 새로운 문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동안의 관례를 볼 때 EU의 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 작성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은 그 동안 구글을 상대로 두 차례 정식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처음 문제 삼은 것은 쇼핑 서비스 검색 결과를 자사에 유리하게 편집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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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4월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게약 관행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구글이 광고 서비스 독점 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EU의 조사 작업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지난 해 매출 750억 달러 중 광고 매출 비중은 9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