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욱 팬택 사장 "과거 앞선 제품에만 몰두…통렬한 반성"

"자랑하기 위한 제품 아닌 고객들의 삶과 공존하는 제품 내놓을 것"

홈&모바일입력 :2016/06/22 11:47

정현정 기자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을 고집했던 과거의 팬택은 고객보다 경쟁사를 먼저 의식했고 우리들의 자존감에 더 몰두했습니다. 지난 2년 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신제품 IM-100으로 소비자들의 앞이 아닌 옆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지욱 팬택 사장은 22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 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SKY IM-10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회다. 부활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팬택이 1년 7개월만에 발표하는 신제품 공개에 많은 눈이 쏠린 가운데 담담하지만 솔직한 문지욱 사장의 모두 발언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 사장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대정신을 고민했고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본 개념인 반성에서 출발해 개인으로서 인간의 소중함에 주목했다"면서 "21세기 현대인은 끝없는 경쟁의 압박 속에서 지쳐가고 있고 점점 고독해지고 위로를 그리워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담아야함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제품 IM-100은 상처뿐인 영광을 뒤로한채 생환한 노병도 아니고 불사조처럼 부활한 영웅의 모습도 아니다"라면서 "많은 삶 가운데서 평범하게 함께 하고자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팬택은 통렬한 반성이 필요했다"면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자랑하기 보다는 한 분 한 분의 삶에 주목하고 앞이 아닌 옆에서 공존하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한 가치 실현임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문지욱 팬택 사장 (사진=씨넷코리아)

이날 팬택 선보인 신제품 IM-100은 그동안 팬택이 스마트폰에 사용한 '베가' 대신 '스카이' 브랜드로 다시 돌아온 것이 특징이다. 군더더기 없는 직사각형 디자인에 후면 휠 키로 엣지와 라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심플함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로고와 통신사 로고도 모두 없앴다.

번들로 함께 제공되는 무선충전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STONE)'은 적막할 수 있는 공간에 백그라운드 음악을 들려주는 동시에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고 아침에는 경쾌한 음악으로 잠을 깨우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문 사장은 신제품 국내 출시와 함께 사후서비스(AS) 강화도 약속했다. 우선 전국 주요 거점 65개 센터로 출발해 사업확장과 발맞춰 거점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택배 서비스와 대여폰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신개념 '모바일 AS'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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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팬택 임직원 전체의 지혜를 모으겠다"면서 "앞으로 늘 고객과 함께 하는 팬택의 미래를 위해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제품 SKY 'IM-100'(모델명 IM-100S/K)은 클래식 화이트와 플래티넘 블랙 두 가지 컬러로 다음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44만9천원에 이통사와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