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솔라시티 인수 추진 "화석연료 의존 최소화"

주당 26달러~28달러 선에서 인수할 듯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 분야 확장을 위해 자매회사인 솔라시티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프레스 콜을 통해 솔라시티 인수에 대한 회사의 계획을 직접 전했다. 이 자리에는 머스크 CEO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린던 라이브 솔라시티 CEO도 함께 참석했다.

지난 2006년 7월 4일 창립된 솔라시티는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하고 있는 에너지 서비스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샌 마테오에 위치한 솔라시티의 직원수는 약 1만3천여명에 이른다.

머스크는 프레스 콜에서 솔라시티의 인수 결정을 아주 쉽게(no-brainer) 내렸다고 밝혔다. 솔라시티가 제공하는 태양광을 활용해 테슬라 차량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테슬라의 대표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솔라시티를 주당 26.50달러부터 28.50달러 선에 인수할 방침이다. 이는 솔라시티 종가의 21%~30% 수준의 프리미엄을 함께 얹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가 향후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출시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는 모델 3 출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프레스 콜 진행 전, 솔라시티 인수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테슬라는 “고객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보다 지속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에너지는 바로 태양광”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판매 매장 전경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로 전 세계 유일한 수직적 통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자체적인 파워월 ESS 시스템과 솔라시티의 태양광 시스템이 서로 융합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전기 에너지를 차량에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핵심 목표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로 화석연료 의존을 줄일 수 있는 시대를 구축하겠다”며 “인수 합의가 이뤄지면 향후 사업 운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의사가 발표된 후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거래일보다 10% 넘게 하락했고, 솔라시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