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 S를 통해 역할수행게임(RPG) 원(ONE)을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의 첫 퍼블리싱 게임으로 관심을 모은 이 게임은 110만 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모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원이 내세운 게임의 포인트는 복수다. 대표적으로 복수를 강조한 콘텐츠인 습격은 한 명의 이용자를 공격해 아이템과 골드를 빼앗아오는 방식이다. 습격을 당한 이용자는 자신의 영역을 침입한 상대에게 복수를 가하고 더 많은 아이템과 골드를 빼앗아오고 다시 상대는 자신에게 복수를 가하는 등 경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특히 그동안의 게임은 자신이 공격을 받아도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면 피해를 입힐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원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약한 이용자도 강한 상대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먼저 길드원들에게 복수를 요청해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서만 쓰이던 길드와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만큼 길드의 필요성과 소속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길드원이 없다면 현상수배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한 상대에게 현상금을 걸 수도 있다.
현상수배는 수배된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들에게 공개되고 이 이용자의 영역을 공략하면 현상금이 추가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또한 원은 친숙한 성장 방식과 무난한 수준의 스토리를 제공해 복수를 통한 경쟁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야만자객 새라, 성기사 키릴로스, 마법사 레이나 3명의 캐릭터가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성장도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통해 게임을 진행한 후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며 기존 캐릭터를 통해서는 몰랐던 추가적인 게임 속 내용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성장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두 명의 캐릭터를 같이 키우는 것이 좋다. 탐색 미션 중 수호는 클리어한 지역에 캐릭터를 보내 일정시간 파견하는 방식으로 파견된 캐릭터는 이용자가 직접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수호를 보낸 캐릭터는 이용자가 조작하거나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아이템 등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게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은 전체적으로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잘 조합한 모바일 게임이다. 그래픽도 평균 이상이며 자동 전투 중에도 회피 버튼으로 적의 공격을 피한 후 백어택을 가하는 등 쉬운 조작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재미도 제공한다.
다만 최근 양산되는 RPG와 비교해 원만의 차이점을 보여주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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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복수라는 거칠고 격한 소재를 살리기엔 자동전투와 장비 강화를 통한 일반적인 성장방식과 전투의 연출이 아쉽게 느껴졌다.
다만 복수라는 의미 있는 소재를 활용해 이용자의 의견에 맞춰 콘텐츠 추가하고 운영을 이어나간다면 카카오게임 S의 첫 번째 게임이라는 기대에 맞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