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회사는 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계열사인 엔진과의 사업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를 론칭하고,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S는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게임에 ‘S’를 추가해 ‘특별함(Special)’과 ‘카카오가 직접 제공하는 게임들’이란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가 직접 퍼블리싱하는 게임에 한해 해당 브랜드가 사용된다.
카카오는 첫 퍼블리싱 게임인 하드코어 액션 RPG 원(O.E.O)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내달 초 출시되는 원은 사전 예약 기간 100만 명이 넘게 몰려 화제가 된 상태다. 원은 인기 모바일RPG '블레이드' 개발자 출신이 만든 작품으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소셜 요소를 적극 활용해 기존 액션 RPG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이 회사는 코코모(대표 남궁곤)의 ‘오버로드(가칭)’, 슈퍼노바일레븐(대표 김대진)의 ‘놀러와 마이홈’, 인챈트 인터렉티브(대표 박영목)의 ‘프로젝트 시프트(SHIFT)’, 솔트랩(대표 김세웅)의 ‘프로젝트 뉴본(New Born)’, 피플러그(대표 이재상)의 ‘프로젝트 하바나(Havana)’를 카카오게임S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채널링 사업도 꾸준하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의 ‘프렌즈런’이 출시됐고, 연이어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의 신작 모바일MMORPG ‘검과마법’도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의 게임 채널링 사업은 퍼블리싱과는 다른 카카오톡 회원 기반 카카오 게임하기 제휴 사업으로 요약된다.
지난 17일 출시된 넥스트플로어의 프렌즈런은 구글플레이 인기 1위, 매출 2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프렌즈런은 카카오의 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런닝 장르다.
카카오 채널링 게임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검과마법은 온라인 MMORPG의 감성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3D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으로, 늦어도 내달 초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엔진과의 게임 사업 협업도 본격화한 상태. 카카오와 엔진은 모바일 게임의 소싱 업무에 게임 제작 지원과 기술 및 검수, 출시 지원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의 게임 사업은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겸 엔진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남궁 부사장이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맡은 이후 사업의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넥스트플로어 '프렌즈런' 인기 상승 이유는?2016.05.25
- 엔진, 룽투코리아에 100억 투자...게임 사업 맞손2016.05.25
- 카카오게임 S, 신작 라인업 3종 공개2016.05.25
- 5월 모바일 게임 신작, 순위 변화 이끌까2016.05.25
이와 함께 카카오는 스타트업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 300억 규모의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조성해 인디 개발사들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 및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모바일RPG 원을 비롯해 총 6종의 게임을 카카오게임S 브랜드로 론칭한다. 다양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싱 관련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S의 라인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계열사인 엔진과의 협업과 카카오프렌즈IP 게임 제휴 사업 등도 잘 진행하고 있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