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사라진 통신사 마일리지...2682억 원

방송/통신입력 :2016/06/08 11:26

지난 5년간 통신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된 이통통신 3사의 마일리지가 2682억원에 달한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3사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통 3사별로 지난 5년간 소멸된 마일리지는 SK텔레콤 1,007억원, KT 1,436억원, LG유플러스 239억원에 달했고, 소멸율은 73%에 이르렀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통신 마일리지는 이통3사 마다 조금씩 기준은 다르지만, 대체로 납부요금의 100원 당 5점에서 10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멤버십 포인트와는 별도로 또는 연계되어 관리 운영되고 있다.

통신 마일리지는 멤버십 포인트와 다르게 단순한 이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채권(이동전화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연구, 2013, 방송통신위원회)으로 보고 매년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와 달리 7년 간 관리 운영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2013년 연구용역 자료인 ‘이동전화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보면, 마일리지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이용처가 협소하며, 사용금액 제한 및 번호 이동시 자동 소멸됨 등으로 인해 마땅히 소비자가 사용해야 할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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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통신 3사는 마일리지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외면하는 것과 더불어 채권으로서 7년간 관리해야 하는 마일리지는 대폭 축소(통신 3사는 LTE 주류 요금제인 정액제 요금제에 대해서는 마일리지를 부여하지 않음)하면서 책임과 의무가 적은 멤버십 포인트에 대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속히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을 현실 정책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