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지적재산권(IP)이 국내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가 구글 매출 상위권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흥행 사례가 드물었던 일본 게임이자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는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를 시작으로 일본 IP가 국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대표 오시타 사토시)가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가 구글 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기반으로 한 RPG로 일본에서 지난 2014년 5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현재 41개 국가에서 서비스하며 글로벌 3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지난달 26일 출시 후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도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장면을 재현해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원작의 캐릭터성을 최대한 살려 원작 팬을 끌어모으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2012년 출시한 퍼즐앤드래곤,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의 이후 일본 게임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국내 게임 시장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게임이 빠르게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IP가 첫 손에 꼽힌다. 원작의 팬이 많은 만큼 초반 게임 다운로드 수 증가로 인한 부스팅 효과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기 위한 아이템 구매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출시 초반부터 다수의 팬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인 만큼 상승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국내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요괴워치 푸니푸니 등 이 출시를 앞두면서 국내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특히 일본 게임들은 인기 IP와 더불어 국내에서 먼저 수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비스 안정화를 거친 후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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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에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게임의 출시 전에도 건담어크로스워즈, 드래곤볼Z 폭렬격전 등 건담과 드래곤볼 등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공개돼 잠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고 생소한 터치 방식의 전투를 제공하는 등 국내 이용자에게 맞지 않는 게임 방식으로 인해 곧 순위에서 내려간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툰, 인기 게임 등 인기 IP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일본애니메이션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또 한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