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도 가상현실 강풍에 가세했다. MS는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IT 전시회‘컴퓨텍스 2016’에서 새로운 가상현실-증강현실 플랫폼인 ‘윈도 홀로그래픽’을 공개했다고 씨넷이 1일 보도했다.
MS는 이 플랫폼을 인텔, 퀄컴 등의 반도체 회사와 HP, HTC, 레노버 등 제조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당찬 포부인 셈이다.
이는 MS가 자체 VR 헤드셋 개발 외에도 가상현실, 증강현실 경험을 제조사와 SW 개발자, 소비자에게까지 전파하겠다는 의미다.
‘윈도 홀로그래픽’은 윈도10 기반의 VR-AR 플랫폼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모두 결합한 복합현실(MR)을 지원할 예정이다. MS 홀로렌즈의 플랫폼을 공개해 호환이 가능한 단말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돕겠다는 것이다.
또 개발자와 제조사들이 윈도10 기반의 컴퓨터와 연동된 VR 헤드셋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MS는 향후에 PC에 프린터를 연결하는 것처럼 손쉽게 PC와 VR 헤드셋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발표한 제휴 협력사의 지원도 강력해 보인다. 인텔, AMD, 퀄컴, HTC, 에이서, 아수스, 델, HP, 레노버, MSI 등 10개 이상의 업체가 제휴키로 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VR기기 출하량은 960만 대로, 2020년에는 출하량이 6,48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VR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큘러스는 삼성전자와 제휴했고, 구글도 '데이드림'이라는 VR 플랫폼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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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 분석가 패트릭 무어헤드는 많은 제조사와 반도체 회사가 지금 바로 VR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향후 VR시장이 성장하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한다면, 향후 VR, AR, MR 헤드셋은 기존 디스플레이, 키보드, 마우스와 펜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것이 큰 위험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씨넷은 기존 사업자의 전통 사업이 가상현실에 의해 방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