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금속 와이어로 만들어진 로봇이더라도 인간에게 육체적인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로봇의 특정 부위를 만질 때 사람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흥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작은 ‘나오’(Nao) 로봇을 이용한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몸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 나오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신체 부위 13곳을 가리키고 한 곳을 만지는 것을 지시하도록 프로그래밍 됐다.
동시에 참가자에게는 생리적 성적 흥분과 연관된 피부 전도 반응 측정이 이뤄졌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인간의 성기와 엉덩이에 해당하는 장소를 만지도록 로봇에 지시된 경우 가장 강한 성적 흥분을 나타내는 신호를 확인했다. 이 부위를 연구팀은 ‘접근성이 낮은 신체 부위’라고 불렀다.
반면 다른 부위를 만지도록 지시된 경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낮은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올 6월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 어소시에이션 인 재팬’(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in Japa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우리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 현주소 9가지2016.04.08
- 인간에 도전하는 구글-페북의 인공지능2016.04.08
- 사람의 두뇌 같은 ‘삼차원 인공지능 칩’ 첫 개발2016.04.08
- 구글 인공지능 채팅봇에게 사는 이유 물었더니...2016.04.08
연구자의 한 사람인 제이미 리 씨는 “이것은 로봇에 대해 사람들이 원시적이고 사교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타인의 친밀한 부위를 만지는 사회적인 관습이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로봇의 디자인과 인공시스템 이론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