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측에 인수를 제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SVP)이 올라프 올라프슨 타임워너 총괄부사장(EVP)과 지난해 하반기 타임워너 맨하탄 본사에서 진행한 회의 중, 타임워너 인수를 제안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참조링크: Apple executive proposed bid for Time Warner(파이낸셜타임스)]
양측의 최고경영자인 애플의 팀 쿡과 타임워너의 제프 뷰크스는 여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인수 논의는 제안 단계일 뿐이었기 때문에 당장 양사간의 인수 거래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 2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 보도하며 이를 토대로 "큐 수석부사장이 맡고 있는 스트리밍비디오플랫폼에 타임워너의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내용을 포함한 협상이 열렸다는 기존 뉴욕포스트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썼다.
[☞참조링크: After the iPhone: Apple eyes Time Warner and TV for its next act(가디언)]
인용된 뉴욕포스트는 지난 1월 12일자 보도에서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애플과 타임워너가 주요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을 애플 스트리밍TV 서비스용 콘텐츠로 제공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진행했는데 그 대상에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및 TV쇼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보도는 또 양사 협상중 애플이 자사 독립 스트리밍TV 서비스 출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임워너 측 자산의 부분 매각 가능성에 기대를 보였으나, 제프 뷰크스는 관련 비공개 회의에서 이를 반대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참조링크: Apple keeps close eye on potential Time Warner spinoff(뉴욕포스트)]
IT미디어 실리콘앵글도 가디언과 같은날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 보도하며, 애플의 인수 제안이 타임워너가 보유한 유력 독점콘텐츠 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참조링크: Report claims Apple considered buying Time Warner, home of HBO, CNN and Warner Bros.(실리콘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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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는 시가총액이 598억달러(약 70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잡지사 '타임'과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인기 케이블방송사 HBO와 CNN을 소유하고 있다.
인수를 제안했다는 큐 수석부사장은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 아이튠즈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 제품 기반의 여러 콘텐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