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신흥 강자로 꼽히는 '오포(OPPO)'가 반으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일명 '갤럭시X'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커뮤니티는 중국 IT 기기 전문 사이트 zaeke.com을 인용해 오포가 개발 중인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폴더블 스마트폰은 태블릿에 가까운 큰 사이즈로 중간에 힌지가 있어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다.
보도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8월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 2월 시제품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구동된다는 것 외에 제품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없다. 또 오포가 제품 양산에 나서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 여부도 알 수 없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기를 접을 수 있어 대화면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휴대가 용이하고 디스플레이 보호에도 효과적인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엣지' 시리즈나 LG전자 'G플렉스' 시리즈 같은 커브드 스마트폰에 이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이나 벤더블(Bendable·구부릴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밸리'라는 코드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출시가 전망되는 이 제품 역시 휴대하기 편하게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로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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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분류되는 오포와 비보는 지난 분기 레노버와 샤오미를 밀어내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5위권 내에 진입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천8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5.5%의 점유율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