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보수 지도자들을 만나겠다.”
뉴스 편집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섰다. 저커버그는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트렌딩 토픽’을 둘러싼 공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다른 배경과 사상을 가진 사람 모두가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때 세상은 더 좋아진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누구나 어떤 것들이든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세계 공동체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양성이 보장되는 공동체에 복무하기 위해 모든 사상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트렌딩 토픽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트렌딩 토픽은 페이스북 내에서 가장 뉴스 가치가 많고 인기 있는 대화를 표출하도록 디자인됐다”면서 “특정 관점을 우대하거나 억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즈모도 보도로 불거진 ‘보수 뉴스 노출 제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저커버그는 “(기즈모도의)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그 보도가 사실이라는 어떤 증거다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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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각층의 다양한 사람을 만날 계획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다음 주에 보수층 지도자들 뿐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을 초대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께 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우리 플랫폼을 최대한 개방적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직접 대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