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이 삼성에 다시 영광을 안겨줄 것인가?”
애플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갤럭시S7을 앞세워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은 28일(현지 시각) 갤럭시S7이 잠시 흔들리던 ‘삼성호’를 다시 바로 잡아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이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정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2년이었다.
당시 출시한 갤럭시S3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애플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5개 분기 연속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스마트폰 킹’ 자리를 확실하게 지켰다.
하지만 후속작들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7개 분기 연속 수익 감소란 홍역을 겪었다.
이런 면에서 지난 분기 실적은 삼성에겐 큰 의미가 있다.
삼성은 1분기 영억이익 6조7천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매출 12%, 순익 22% 감소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삼성은 스마트폰 쪽에서만 3조8천9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42%는 2014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경쟁사인 애플이 최악 부진을 겪었기에 삼성의 분기 실적은 더 도드라져 보였다.
씨넷은 “삼성의 실적 호조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과 S7 엣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두 제품은 2분기에도 판매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과 달리 삼성은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씨넷은 한국투자증권 자료를 인용해 “삼성이 1분기에 갤럭시S7 950만대를 출하했다”고 전했다. 특히 씨넷은 “갤럭시S7이 1분기 마지막 달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웃돈 점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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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하이킥을 계속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올 들어 성장세가 푹 꺾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IDC 역시 0.1% 성장에 머문 것으로 추산했다.
씨넷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는 상황에서도 삼성은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씨넷은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갤럭시 S7은 삼성이 모바일 마력(mobile mojo)을 다시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인가?’란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