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기대에 못미치는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7% 성장한 200억2600만달러, 순이익은 35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늘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낮다는 평가속에 실적 공개 후 알파벳 주가는 4%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0.4달러 가량 부족했다.
실험적인 프로젝트 투자에 따른 비용 확대 및 광고 사업에서 수익률이 예전 같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구글 광고 사업에서 평균 CPC(클릭당 단가)는 전년대비 9% 떨어졌다. 평균 CPC는 구글 광고 사업의 핵심 지표로 통한다.
현재 시점에서 알파벳 매출 대부분은 핵심 자회사인 구글의 검색 및 광고 사업을 통해 나오고 있다. 다른 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1분기 1억6천600만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다른 부문에서 발생한 1분기 손실은 지난해 6억3천300만달러에서 올해는 8억200만달러로 늘었다.
알파벳은 현재 다양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M&A)한 후 신제품을 내놓는 역량이 떨어진다는 점도 딜레마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은 2014년 32억억달러를 주고 스마트홈 기기 업체 네스트를 인수했다.
그러나 네스트는 구글에 넘어간 이후 제품 라인을 확장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내분에 따른 결과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파벳은 유럽에서 구글 검색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둘러싸고 반독점 소송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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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20일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EC는 구글이 유럽에서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구글 검색을 비롯한 자사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