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특히 소아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핵심 단초가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성균관대 한정환 교수 연구팀이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는 기전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성장 및 증식 역할을 하는 체내 신호전달물질인 ‘S6K1'이 지방세포 분화 과정에서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을 통해 S6K1를 인위적으로 결핍시킨 쥐는 항(抗)비만 형질을 가지며 각종 대사질환 관련 지표의 수치가 감소했고, 고지방 섭취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실험용 쥐의 지방조직에서도 S6K1이 활성화 된 것을 발견했다.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가는 ‘지방세포의 과형성’은 비만의 초기단계로, 특히 소아 때 지방세포가 과하게 생성되면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아 다시 쉽게 살이 찔 수 있는 체질로 변한다. 그동안 지방세포 분화 기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완전히 규명되지 못해 왔다. 이번 연구로 비만 치료 연구에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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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환 교수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 있어 지방세포 분화의 원리를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S6K1이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 비만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면서 "특히 소아비만 및 이로 인한 만성대사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핵심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집단연구)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세포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 4월 14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