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문서관리SW '다큐멘텀' 매물로 내놔"

컴퓨팅입력 :2016/04/08 16:43    수정: 2016/04/08 17:51

스토리지 거인 EMC가 문서 관리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처분하려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델에 인수되는 EMC가 합병 계획의 일환으로 '다큐멘텀(documentum)' 사업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델이 EMC 인수로 떠안게 될 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텀은 기업에서 다루는 문서와 파일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기업콘텐츠관리(ECM) 솔루션으로, 지난 2003년 17억달러에 EMC에 인수됐다. 이 솔루션 사업으로 EMC는 연간 6억달러 매출과 30% 이상에 달하는 이익률을 기록해 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참조링크: EMC Said Planning to Sell documentum Business Amid Dell Deal]

영국 더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다큐멘텀은 EMC에 인수된 뒤 정보인텔리전스그룹(IIG) 산하로 재편됐다. EMC는 다큐멘텀을 전통적인 SW 제품처럼 라이선스 판매 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 분야 대세로 안착시키는 데 실패해 결국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됐다는 평가다.

다큐멘텀이 맡던 기업용 문서 및 정보 관리 분야는 성장 정체를 맞았다. 기업들에게 정부 수명주기 관리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문서들의 흐름을 추적하는 건 그럴싸한 아이디어같아 보이지만, 실무자들은 메일이나 노트 DB처럼 고립된 형태의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걸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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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링크: EMC said to be ditching documentum business]

더레지스터는 IIG 부문의 분기별 매출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EMC의 성장 목표에 전반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1월 엔터프라이즈콘텐츠부문에 편입됐고, 이후 다큐멘텀은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서비스형 SW 형태로 판매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