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3' 차량 실내에 계기반이 없는 이유를 파트(part) 2 발표 때 알게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4일 오전(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남긴 메시지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실내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한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그가 남긴 메시지의 구체적인 의미는 뭘까?
업계에서는 그의 메시지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년 말 공개되는 모델 3 양산형 버전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일 모델 3 공개 당시 이 소비자는 트위터에서 "모델 3 차량 내 계기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게 마음에 안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공개된 모델 3 실내(프로토타입)는 15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만 대시보드에 자리잡았다. 기존 모델 S와 모델 X에 탑재된 클러스터형 가상 계기반은 빠졌다. 내년말 공개되는 양산 버전에도 계기반 없는 실내 사양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운전석 쪽 대시보드에 자리잡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각종 정보를 전면 유리에 투영해 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속도, 내비게이션 방향, 시각, 크루즈 컨트롤 작동 유무가 표기 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모델 S와 모델 X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다.
테슬라는 모델 3 공개 행사에서 실내 디자인 콘셉트를 밝힌 바 있다. 차량 체험 시연에 나선 한 테슬라 엔지니어는 "계기반을 없애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게 됐다"며 "운전자와 탑승객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차량 정보를 접하기 위해 15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시켰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모델 3 공개 행사에서 차량의 전반적인 특징을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모델 3의 안전성, 오토파일럿 탑재, 3만5천달러(약 4천18만원) 가격, 출시 시기, 슈퍼차저 확대 계획 등만 발표했을 뿐 모델 3 실내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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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예정된 모델 3 ‘파트 2’ 발표에서 실내 사양 등 차량의 모든 특징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델 3 사전계약 대수는 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27만6천대를 넘겼다. 테슬라는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모델 3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