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우리은행-마젤란, 크라우드펀딩용 펀드 띄운다

인터넷입력 :2016/03/30 15:16

손경호 기자

성장사다리펀드, 우리은행, 마젤란기술투자가 손잡고,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초기투자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운용되며 성장사다리펀드에서 65억원, 우리은행이 20억원, 마젤란기술투자가 15억원을 투자했다.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 중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우리은행, 마젤란기술투자는 30일 서울 역삼동 은행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하는 'K-Growth 크라우드 투스텝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1월25일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필요한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2개월째를 맞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도 마치 주식처럼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펀딩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초기 투자자들의 투자가 전제조건이다.

왼쪽부터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이광구 우리은행장, 여주상 마젤란기술투자 대표.

이날 행사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舊 성장사다리펀드사무국), 마젤란기술투자 등 펀드 관계자와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인크 등 투자형 크라우드 플랫폼 회사들이 참석해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크라우드펀딩 지원펀드의 출범을 기념했다.

출범식에 이어 ▲인공뼈를 생산하는 이노본 ▲클라우드 기반 전재결재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웹 하이라이트(Highwright) 기술을 보유한 아우름플래닛 등 최종 대상업체로 선정된 3개 스타트업에 대해 공개 IR을 진행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사참여자를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 모의투자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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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크라우드펀딩의 성공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첫걸음을 떼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스타트업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우리은행의 수익 다변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수 기술기업 성장을 통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기존에 운영 중인 우리핀테크나눔터를 활용해 창업초기 자금지원, 기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