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윈도 '렌탈라이선스' 무료화"

한국MS-콘텐츠조합 MOU

컴퓨팅입력 :2016/03/30 09:56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PC방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어 온 윈도 라이선스 조건을 완화한다. 임대형 PC에 윈도를 설치할 때 요구하는 추가 라이선스를 무료화한다고 예고한 것이다. 윈도 제품 라이선스 가운데 일명 '렌탈라이선스'라 불리는 렌탈라이츠(Rental Rights) 라이선스의 개념은 유지하되 과금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한국MS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과 함께 29일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런 렌탈라이선스 관련 윈도 라이선스 정책 변경을 포함한 2016년도 지원 확대 방안 및 신규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MOU에 따라 한국MS는 PC방 사업자들이 정품 윈도사용 규정을 준수할 경우 PC방 사업에 필요한 윈도 렌탈라이선스를 무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정품 윈도를 탑재한 PC를 구매시 PC방 사업자들은 사업에 필요한 윈도 라이선스 조건을 충족케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MS는 이를 통해 PC방 사업자들이 영업용 PC를 위한 라이선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임순희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왼쪽)과 최기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운영임원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또 MOU를 계기로 한국MS와 콘텐츠조합은 ▲PC제조업체가 탑재하는 윈도 라이선스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기반의 정품 PC 구매를 독려하고 ▲불법복제 윈도가 설치된 PC를 유료 온라인 인증으로 정품이라 인정해주는 'GGWA(Get Genuine Windows Agreement)' 라이선스를 재사용하거나 정품인증서(COA) 미부착 등 기존 윈도 라이선스 위반 관련 관행을 지양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또 ▲MS 공인 재생PC 업체를 통한 중고PC 처분시 정품 윈도PC 제품을 동급의 비정품 윈도PC 대비 우대하고 ▲오는 7월 29일까지 정품 윈도7 및 윈도8 기반 PC를 쓰는 PC방에 윈도10 업그레이드 무상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홍국 한국MS 상무는 "MOU를 통해 양사가 좋은 방향으로 상생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더 많은 PC방 업체들이 정품 소프트웨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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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희 콘텐츠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MOU를 시작으로 PC방을 고려한 MS의 정책 결정과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PC방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정품사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고, 이번 MOU가 상호 협력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MS와 콘텐츠조합은 한국MS는 지난 2015년, 콘텐츠조합과 MOU를 맺고 '노하드 PC'를 사용하는 PC방도 기존 윈도 라이선스와 동일한 정책을 적용받도록 라이선스 정책을 단순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