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한국MS, 윈도 가격 전쟁 예고

국내 PC방 관련 업체들이 뭉쳐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등이 국내 PC방 업주들을 대변해 공동으로 한국MS를 공정위에 제소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양 측이 대립하고 있는 문제는 PC방마다 설치돼 있는 윈도 OS와 관련된 판매 정책이다.

PC방 업계 측은 가격이 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MS는 불법 복제품의 정품 사용 전환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맞서는 상태다.

국내 PC방 업계 측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MS사의 윈도 판매와 관련해 한국MS사와 협상에 돌입했으나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 동안 MS사는 시장지배적(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불합리한 가격과 정책을 일방적으로 업계에 적용해 왔다고 말했다.

또 대리 법무법인을 통한 위협적인 판매정책으로 개별 업주를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결렬되자 국내 PC방 업계측은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가장 먼저 한국MS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문화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PC방 업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고 있다.

MS는 국내 PC방에 기업 정품전환 GGWA(Get Genuine Windows Agreement)와 공공장소에서 여러 명이 사용할 때 적용하는 RR(Rental Right)라이센스를 의무화 하고 있다. 이 라이센스를 동시에 구입하면서 2년마다 PC 업그레이드시 라이센스를 갱신해야 되는데 비용이 과하고 이중 구매라는 것이 PC방 업체측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주장에 한국MS는 원칙적으로 대응했다고 답했다.

한국MS는 한국 PC방들의 불법 복제 윈도 사용률이 높은 만큼 정품 전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PC방 측이 주장하고 있는 고가격 정책과 강매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MS는 3년전에도 불법 복제 윈도우즈 PC방의 정품 사용 전환을 위해 개발도상국가에서 사용되는 라이센스를 들여와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