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 쑤저우 지방에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쑤저우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고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임원들이 지난 13일 쑤저우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보조금 혜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국 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모델 S 70D는 미국 현지에서 7만달러에 판매되지만, 중국에서는 약 10만달러(67만3천위안)에 판매된다.
비싼 판매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중국 현지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797대, 2분기 판매량 883대, 3분기 판매량 1천34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홍콩 내 판매량은 독일(1천582대)과 네덜란드(1천891대)보다 많은 2천221대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 건설로 보조금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또 연 50만대 수준인 테슬라 전체 생산 가능 물량을 올해 20% 가량 끌어올릴 예정이다.
테슬라는 일렉트릭 보도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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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올해 초 중국 공장 건립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IT매체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순까지 중국 공장 후보부지와 현지 협력 파트너를 찾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저가형 모델 3의 중국 현지 생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모델 3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1만5천대 정도를 생산한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모델 3가 당장 중국에서 생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