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9.3 수정판 재배포

활성화 버그 해결했지만 다른 오류 제보 속출

애플이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현상을 수정한 iOS 9.3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지난주 공개된 빌드의 활성화 문제만 해결한 버전으로 보인다. 애플 사용자 포럼에는 iOS 9.3 버전의 다른 이상 현상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21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iOS 9.3 정식판을 소개하고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밤 시간대 사용시 수면을 방해한다고 알려진 청색 빛을 줄여 줄이는 '나이트시프트' 기능과 노트 앱에 추가된 보안 기능 등을 선보였다.

그런데 애플이 iOS 9.3 업데이트 배포를 시작한 직후, 설치를 진행시 일부 구형 기기에서 제대로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애플은 이같은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업데이트를 중단했고, 25일께 해당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참조링크: iOS 9.3 설치 후 iPhone, iPad 또는 iPod touch를 활성화할 수 없는 경우 - Apple 지원]

애플은 공식 사이트에서 아이폰5S와 이전 모델, 아이패드에어와 이전 모델을 iOS 9.3으로 업데이트시 애플ID와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한데, 사용자가 그걸 못 기억하면 활성화에 문제가 된다며 공식 사용자가 그런 상황일 때의 처치 방법을 안내했다.

애플이 iOS 9.3 설치후 기기 활성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공식 지원 페이지에 등록했다.

또 이날 미국 지디넷은 애플이 iOS 9.3 버전의 기기 활성화 버그를 패치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들은 패치된 iOS 9.3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버그의 영향을 받는 기기 사용자들은 이를 아이튠스나 OTA로 패치된 버전을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치된 iOS 9.3 버전이 아이패드2 전용인지, 모든 모델에 대응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이패드2용 iOS 9.3의 패치된 버전은 '13E236' 빌드로 명명돼 있다. 기존 iOS 9.3 버전 중 아이폰용은 13E234 빌드, 아이패드용은 13E233 빌드다.

[☞참조링크: Apple patches iOS 9.3 to fix activation bug]

iOS 9.3 버전을 둘러싼 이슈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사파리, 메시지, 메일, 일부 서드파티 앱에서 링크를 못 여는 심각한 문제가 알려지고 있다. 애플이 활성화 문제를 급히 해결한 업데이트를 내놓은지 하루만인 지난 26일 미국 지디넷 보도 내용이다.

보도에 인용된 사용자 포럼 제보를 보면, 해당 문제는 iOS 9.3 활성화 대상으로 지목되지 않았던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나, iOS 9.2.1 업데이트 사용자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겐 사파리 고급 설정의 자바스크립트를 끄는 임시 조치가 권장된다.

버그의 발생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확장 기능을 쓰는 앱을 설치한 게 원인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 상태다. 해당 앱을 제거할 경우 저런 문제들이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참조링크: iOS 9.3 update breaks links in Safari, Messages and Mail ap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