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야후 인수에 가세하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물로 나온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에 가세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지난 2008년 실패했던 야후 인수 작전을 재개하려는 것일까? 내용을 살펴 보면 MS의 접근 방식이 그 때와 좀 달라 보인다.

리코드는 24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 경영진이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에 관여할 사모펀드와 만나 왔으며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댈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직접 인수 경쟁에 입찰하는 대신 인수자의 '물주'가 되려는 심산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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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MS의 움직임은 '예비적(exploratory)'일 뿐, 어떤 투자자와의 어떤 논의 사항에 대해서도 실행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다. 또 MS가 투자자들에게 야후의 인수 자금을 대려는 이유는, 누구든 야후를 인수하는 쪽과 '좋은 파트너'가 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2016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터넷사업을 인수하려는 투자자들과 접촉해 자금 지원 의사를 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양사는 2010년부터 검색제휴 파트너 관계다.

MS는 이미 야후와 파트너다. 양사는 지난 2010년 검색 제휴를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야후는 MS에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MS는 '빙' 검색 결과를 야후에 제공해 왔다. 야후는 검색광고 매출의 88%를 MS에게 지불했다. 양측은 지난해 2월 만료된 계약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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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야후의 검색 제휴 기간은, 만료된 먼젓번 계약과 연장된 계약을 합쳐 보면 10년에 달한다. MS와 야후간 검색 제휴 계약은 갱신된 이후 야후 쪽에 좀 더 유리해졌지만, MS에게 야후는 여전히 관계 유지가 필요한 상대다. MS가 야후 인수처의 물주로 나서야 할만한 이유다.

MS의 물밑작업은 구글에 맞서기 위해 야후를 인수하려 했던 과거 행보의 연장일 수도 있다. 지난 2008년 2월 MS는 야후를 446억달러에 사겠다고 했는데, 야후 경영진은 저평가된 가격이라며 거부했다. MS는 제안가를 올려 봤지만 양측 협상은 결렬, MS는 제안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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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지난해 MS와의 검색 제휴 재계약 조건에서 MS와의 트래픽 독점거래 조항을 없앤 덕에, 그해 10월 MS 경쟁사 구글과도 3년간의 검색 제휴 계약을 맺는다. 야후는 구글에 검색 쿼리 트래픽을 보내고 구글은 야후에 웹 검색 결과, 광고,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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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MS나 구글같은 쟁쟁한 파트너와 손잡고 있긴 하지만 경영 상황은 좋지 않다. 1990년대말 미국 인터넷 초기를 대표하는 회사로 인기를 구가했지만 구글이 등장하면서 검색 서비스, 모바일의 부상과 함께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등장하며 SNS 분야에서 입지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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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부터 연초까지 외신들은 인터넷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는 야후가 주요 사업을 분사하거나, 그 인터넷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달엔 버라이즌, 컴캐스트, AT&T 등 통신 미디어 업체와 몇몇 사모펀드가 잠재적 인수처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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