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웹젠 지분 정리...약 6년만에 관계 청산

中아워팜, 웹젠 2대주주로 올라서

게임입력 :2016/03/09 11:34

NHN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의 지분 관계가 끝이 났다. 이로써 두 회사는 각자 경쟁 체재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보유 중인 웹젠의 지분 679만5천143주 전량(19.24%)을 ‘펀게임 리미티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도금액은 주당 약 3만 원으로 약 2천38억 원 규모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7월 7일이다.

펀게임은 중국 게임사 아워팜이 홍콩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아워팜은 이번 지분 양도 절차를 마무리하면 NHN엔터테인먼트의 웹젠 2대주주 자리를 넘겨받게 된다.

■NHN엔터테인먼트, 웹젠 지분 매각 대금...어디에 사용하나

NHN엔터테인먼트는 두 번에 나눠 웹젠의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장내 매도를 통해 웹젠의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첫 매각했다. 지난해 7월 20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웹젠의 보유 지분 7.48%(264만619주)를 1천10억 원에 장내에 매각했다고 밝혔었다.

이어 이 회사는 약 8개월만인 지난 8일 웹젠의 남은 보유 지분 679만5천143주(19.24%)를 아워팜의 특수목적기업(SPC) 펀게임에 양도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회사의 지분 관계는 끝을 맺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웹젠 최대주주일 당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이번 지분 정리에 별다른 의미는 부여되지 않는다. 유동성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정리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 이해가 되는 이유다. 요약하면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

이에 업계에선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왜 매각했느냐보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 기존 사업 확장 내용을 보면 비게임 부문의 투자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는 “보유하고 있던 웹젠 지분 전량을 아워팜의 특수목적기업 펀게임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약 3만 원이며, 총 양도금액은 약 2천38억 원”이라며 “공시를 통해 밝혔듯이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웹젠, 관계의 시작 보니...

NHN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의 인연이 처음 시작된 것은 약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가 NHN란 이름으로 한배를 탔을 때다.

먼저 웹젠과 NHN의 자회사였던 NHN게임스의 합병 내용부터 살펴봐야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약 6년동안 맺어왔던 웹젠과의 지분 관계를 청산했다.

웹젠은 지난 2010년 4월 15일 공시를 통해 게임 개발 전문 기업 NHN게임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웹젠) 대 1.5(NHN게임스)로, NHN게임스가 웹젠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 속에서 웹젠은 한때 NHN의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웹젠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지난 2013년 8월 1일부터였다. NHN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나뉘면서다. NHN이 기업분할을 하면서 NHN엔터테인먼트에 웹젠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긴 것. 당시 웹젠은 NHN의 회사인적분할에 따라 최대주주가 NHN에서 NHN엔터테인먼트(26.72%)로 변경됐다고 공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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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와의 지분 관계는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가 NHN에서 기업분할되기 전부터 시작됐다”며 “NHN엔터테인먼트가 NHN에서 분할되면서, 웹젠 지분의 보유 주체가 NHN에서 NHN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NHN엔터테인먼트가 NHN과 기업분할되면서 넘겨받은 지분 대부분을 장내 매각에 이어 아워팜에게 양도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장 외 2인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