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스콧 켈리가 2일(이하 현지 시각) 지구로 돌아왔다. 2015년 3월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국제 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지 340일 만의 귀환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 비행사인 함께 떠났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미하일 코르니엔코와 함께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문 사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씨넷은 3일 스콧 켈리의 340여일 간의 우주 생활 사진을 모아서 보도했다.
스콧 켈리는 우주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년 4월 ISS에 있는 침실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그의 침실에는 PC와 태블릿 등의 IT 기기들이 눈에 띈다. 또, 방 안 곳곳에는 무중력 상태에서 물체가 공중에 뜨는 것을 막기 위해 일명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당연히 지구에서처럼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은 먹을 수 없겠지만 늘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 스콧 켈리는 우주에서 햄버거 같은 음식도 즐겼고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칠면조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스콧 켈리는 우주에서 식물을 기르기도 했다. 그는 무중력 상태에서 상추를 재배해 먹기도 했고 다양한 꽃을 키웠다. 우주에서 재배한 상추는 지중해산 채소인 아루굴라 맛이 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우주에 있는 동안 많은 실험에 참여했다. 지구에서 살고 있는 쌍둥이 형인 마크 켈리와 동시에 독감 백신 주사를 우주에서 맞기도 했다. 이 실험은 사람 몸의 면역 시스템이 지구와 우주 같은 현격히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측하는 것이었다.
작년 10월 스콧 켈리는 고해상도 4K 카메라를 통해 우주 물방울 실험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주에서 물방울을 만들어 그 안에 색소를 넣고 알약을 넣어 물방울이 변하는 모습을 4K 카메라로 촬영해 공개했다. 그리고, 지난 2월 그는 MS의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를 우주에서 사용해 기기 실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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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켈리는 ISS에서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작년 9월 스콧 켈리와 그의 동료들은 영화 마션을 ISS에서 감상하기도 했으며, 과일로 저글링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스콧 켈리는 이제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왔다. 앞으로 연구진들은 스콧 켈리의 건강 생태를 면밀히 측정해 장기간의 우주 생활이 인간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