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 HPE(HP엔터프라이즈) CEO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주자와 그를 지지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휘트먼 CEO는 지난해 크리스티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던 당시 그를 후원한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리코드는 휘트먼 CEO가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트럼프 후보, 크리스티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휘트먼 CEO는 트럼프 후보를 가리켜 “최악의 두려움을 이용하는 정직하지 못한 선동가”라고 평가했으며 크리스티 주지사의 트럼프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해서는 “정치적 기회주의의 놀라운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중도 하차하고 대신 지난 26일 트럼프 캠프에 나타나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
언론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트럼프 후보가 3개 주에서 연속 승리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낙점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석했다.
과거 크리스티 주자는 트럼프 후보와 경쟁을 하면서 뉴욕 출신 억만장자에게 투표하는 것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대선 경선에서 물러난 후 돌변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금까지 트럼프 후보 지지선언을 한 공화당 내 인물 중 가장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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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 CEO가 크리스티 주지사를 비난한 것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도날드 트럼프를 지명하는 데 대한 공화당 주류의 불편한 심기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휘트먼 CEO는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2012년에는 미트 롬니 후보를 위해 기금을 모금한 바 있다. 휘트먼 CEO는 지난 2010년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도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