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PC 및 프린터 사업과 기업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을 통합한 성적표를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분할 체제 출범 후 회사의 수익과 성장 잠재력을 판가름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HP는 24일(현지시각) 분기매출 257억1천만달러, 분기 순이익 13억2천만달러, 연매출 1천34억달러, 연간 순이익 45억5천만달러를 기록한 2015 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매출 257억1천만달러는 퍼스널시스템 사업부 76억9천만달러와 프린팅 사업부 49억7천만달러, 엔터프라이즈그룹(EG) 73억6천만달러와 엔터프라이즈서비스(ES) 50억2천만달러와 소프트웨어 9억6천만달러와 금융서비스 8억달러 등을 합산한 결과다.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5% 하락했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13억3천만달러에서 13억2천만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매출 하락만큼 격차가 크지 않다.
연매출 1천34억달러는 퍼스널시스템 사업부 314억7천만달러와 프린팅 사업부 212억3천만달러, EG 279억1천만달러와 ES 198억1천만달러와 소프트웨어 34억6천만달러와 금융서비스 32억2천만달러 등을 합산한 결과다.
연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고, 같은기간 순이익도 50억1천만달러에서 45억5천만달러로 9.2%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사업부의 매출과 순이익 등이 통합 공개되는 시점은 이번 분기가 마지막이다.
HP는 이달부터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HP인코퍼레이티드(HP Inc.) 두 개 법인으로 공식 분리됐다. 이제 HP Inc. 쪽이 PC와 프린터 사업 조직을 떼어 분리되는 회사고, 그 나머지 기업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조직이 HPE라는 브랜드를 통해 움직인다.
HP Inc.와 HPE가 분할 이후 조직정비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폭발적 성장을 장담하긴 어렵다. 두 법인 각각은 물론이고 둘을 합쳤을 때의 매출 규모가 단기간에 분할 이전 HP의 수준을 확 뛰어넘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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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HP가 분할 전부터 언급해 온 3D프린팅 사업을 HP Inc. 조직 안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와 별개로 HPE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에 맞서 기업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추세다.
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CEO) 겸 HP Inc.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회사의 사업 부문들은 회계 4분기에 고정환율 기준으로 2번째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우리는 이런 추세가 2016 회계연도에 가속될 것이라 여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