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 사이에 태양, 정지궤도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면서 태양전파에 의한 위성 통신장애가 예상된다. 위성방송 가입자의 경우 화면 정지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위성을 이용한 통신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26일부터 3월14일 사이 하루 최대 30분간 정지궤도 위성과 지상간 통신에 장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성 통신장애는 태양, 정지궤도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춘·추분 기간의 낮 시간대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태양전파가 위성 안테나에 유입되면서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레1호, 무궁화 5호 등의 방송통신위성과 다목적위성(통신·해양·기상) 천리안위성 등이 태양전파간섭의 영향을 받게 된다.
태양전파간섭에 의한 방송통신 장애는 디지털 위성방송 가입자와 정지궤도 지구관측 위성의 데이터 수신 및 위성을 이용한 통신 등을 사용하는 유관기관 등이 해당된다.
특히, 디지털 위성방송 가입자의 경우 간헐적인 화면 모자이크 현상과 같은 화면 열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송 신호를 수신하지 못해 화면이 정지되거나 신호약함 화면이 수 분간 지속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한 다양한 통신에도 장애가 발생, 수 분간 국제 통신이 두절되거나 데이터 수신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유관기관에서는 태양전파간섭 시간대에 다른 위치의 위성을 이용하거나 해저 케이블로 우회 소통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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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야간에는 위성에서 볼 때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게 되는 위성식 현상이 발생해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통한 전력공급이 차단될 수 있기 때문에 위성의 자세제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08년 추분기에 무궁화 5호 위성에 자세제어 문제가 발생, 외국 방송의 중계 서비스 등 10여개 방송통신 서비스가 약 14시간 동안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활용 가능한 대체 통신수단을 확보하거나 위성 자세제어 등 위성 운용에 각별히 유의해서 태양전파 간섭으로 인한 피해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