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능동형 가속페달' 개발...최대 7% 연비 절감

진동 통해 실시간 경고

카테크입력 :2016/02/17 16:03

정기수 기자

보쉬가 '능동형 가속페달(active gas pedal)'을 개발했다.

17일 로버트보쉬코리아에 따르면 이 능동형 가속페달은 작은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효율적인 주행에서 비효율적인 주행으로 바뀌었을 때 경고를 해준다.

슈테판 자이버트 보쉬그룹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보쉬의 능동형 가속페달은 운전자가 연료 소비를 절감하는데 도움을 주며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경고를 해준다"고 말했다.

특히 능동형 가속페달은 운전자가 페달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도록 도와준다. 운전자는 능동형 가속페달로부터 전해지는 피드백을 통해연료 소비를 최대 7% 절감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감소된다. 이는 가속페달이 변속기와 같은 자동차의 다른 기능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가능하다. 지금까지 변속을 해야 하는 최적의 시기를 알려주는 표시는 계기판의 작은 화살표뿐이었다. 능동형 가속페달의 옵션 중 하나는 변속의 최적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햅틱 피드백을 통한 스마트 드라이빙(사진=보쉬)

자이버트 사장은 "능동형 가속페달은 경제성과 가속 곡선들이 교차하는 시점을 알려준다"며 "하지만 이런 알림 후에도 운전자가 변속 전에 더 가속을 하고 싶다면 이 때는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능동형 가속 페달은 연료 절감을 위해 일정 속도로 주행 시 엔진이 정지하게 되는 스타트-스톱 코스팅 기능과 결합하면 추가적으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코스팅 모드가 작동할 수 있는 시점에 운전자에게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보쉬는 이 기능을 통해 자동차의 전체 운행 시간 중 엔진의 작동을 멈출수 있는 시간을 약 30%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능동형 가속페달은 더 높은 연료 절감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 모터로 구동하다가 내연 기관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운전자는 가속페달에 가하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들과의 연결을 통해 자동차의 안전성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충돌 경고 시스템과 결합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더 이상 가속을 하지 않도록 진동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설정의 간단한 변경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제원에 맞춰 햅틱 피드백의 형태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능동형 가속페달은 내비게이션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운전자가 급회전 구간을 고속으로 접근 시에도 경고해 준다. 속도 제한 표지판을 감지하는 카메라와도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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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제한 속도 초과 시 운전자에게 진동 또는 역압을 통해 경고해 준다.

능동형 가속페달은 주변 환경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에서도 사용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진동하는 페달을 통해 커넥티드 카는 운전자에게 주행 중발생하는 역주행 차량, 예상하지 않았던 교통 혼잡, 교차 차량 등 위험한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