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정수기+냉장고 올해 100% 성장"

얼음정수기냉장고 간판모델로…印서 정수기 판매 7만대 목표

홈&모바일입력 :2016/02/17 14:42    수정: 2016/02/17 14:49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올해 냉장고 간판모델로 내세웠다. 앞으로 정수기를 중심으로 한 융복합 제품을 적극 선보이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퓨리케어(PuriCare) 정수기와 디오스(DIOS) 냉장고신제품 간담회에서 “올해 정수기와 냉장고 시장에서 1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정수와 냉수는 물론 온수에도 물탱크가 없는 직수(直水) 타입을 적용한 퓨리케어 정수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독자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버터히팅(IH) 기술이 적용됐으며, 폭을 17cm로 줄이고 출수구와 받침대가 180도 회전하도록 해 설치 유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 신제품으로는 883리터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모델명 J888TS36)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냉장고 문을 여는 빈도와 냉기손실을 절반으로 줄인 870리터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인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모델명 F878DN55T), 빌트인 냉장고처럼 주방 조리대의 깊이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671리터 세미빌트인 냉장고(모델명 F678TS35E) 등 융복합 냉장고 3종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LG전자가 정수기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LG전자는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하는 대신 정수기를 통해 LG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수기 단일 제품 보다는 융복합 제품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그 첫 번째 제품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얼음정수기냉장고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와 냉각 기술 등을 정수기에 적용하는 한편, 정수기와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냉장고와 결합해 첫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출시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통합해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가전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공기청정과 냉방, 난방 등 에어솔루션 제품군을 아우르는 '퓨리케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올해는 퓨리케어 브랜드를 정수기에도 확대 적용해 깨끗한 공기와 물을 제공하는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17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퓨리케어 정수기,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오른쪽)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올해는 국내 뿐만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수질이 안좋은 인도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퓨리케어 정수기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남미와 중동 지역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의미있는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상위 5% 정도를 차지하는 50만원대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에서 지난해 약 2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는 판매 목표를 7만대로 늘려잡았다. 인도 시장을 대대적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인도 현지 생산도 시작했다.

조성진 사장은 “인도 냉장고 시장에서 40~50%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좋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도 하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인도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모델과 운영계획을 다른 국가에 적용하면 다른 시장에서도 정수기 냉장고에 대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 양문형 대형 냉장고 판매량 중 얼음정수기 냉장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현재 10개국 정도의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한 만큼 향후에는 이같은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냉장고 중 상냉장하냉동 타입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400만원대 이상 모델을 집중 출시해 얼음정수기냉장고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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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신제품은 3월 중 출시되며 출하가 기준 750만원이다.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신제품은 5월에 출시되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 400만원이다. 이번주 출시되는 세미빌트인 냉장고의 출하가는 350만원이다.

퓨리케어 냉정수기 신제품은 이번 주 출시되며, 냉온정수기는 3월 중 순차 출사될 예정이다. 냉정수기는 3년 약정 기준 실버 제품(모델명 WD300AS)과 화이트 제품(모델명 WD300AW)의 월 사용료는 각각 35,900원, 33,900원이다. 냉온정수기는 실버 제품(모델명 WD500AS)은 38,900원, 화이트 제품(모델명 WD500AW)은 36,900원이다.